jJ이야 ‘존스미스’ 랜선 이탈로 패배 직전… 운영진 “선수 과실” 판정
킹깐만 리더 김봉준 “이대로 이길 수 없다” 상대팀에 ‘재경기’ 전격 제안
재경기 끝에 실력으로 증명한 킹깐만, 2025년 시즌2 최종 우승
2025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LoL 멸망전 시즌2’ 결승전에서 그 어떤 각본보다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됐다. 기술적 결함으로 승기를 놓친 상대팀에게 먼저 재경기를 제안한 ‘킹깐만’ 팀의 스포츠맨십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승부처에서 터진 돌발 악재… ‘5,300골드 차’ 뒤집은 랜선 이탈
사건은 결승전 도중 발생했다. 당시 저라뎃이 이끄는 ‘jJ이야’ 팀은 미드라이너 ‘존스미스’의 제드가 맹활약하며 상대팀과 약 5,300골드 차이를 벌린 채 승기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타 상황에서 돌연 제드가 평타만 치다 쓰러지는 기현상이 발생했고, jJ이야는 순식간에 전멸 위기에 처했다.
원인은 존스미스 선수의 랜선 이탈이었다. 긴급 퍼즈가 걸렸으나, SOOP 운영진은 “선수가 본인의 랜선을 직접 건드린 것은 선수 과실”이라며 규정에 따라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퍼즈가 풀린 후 ‘킹깐만’ 팀은 무방비 상태의 상대 진영을 뚫고 미드 넥서스를 파괴하며 그대로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 “이런 승리는 의미 없다” 김봉준의 결단과 재경기 성사
승리가 확정된 순간, 킹깐만의 리더 김봉준은 예상치 못한 결단을 내렸다.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상대팀이 불의의 사고로 패배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는 현장에서 즉시 ‘jJ이야’ 측에 재경기를 제안했다. 운영진은 두 팀의 합의를 존중하여 무효 경기 처리 후 재경기를 결정했다.
■ 결과는 같았지만 과정은 달랐다… 실력으로 증명한 우승
다시 시작된 재경기에서는 킹깐만의 전술적 수정이 돋보였다. 무효 경기 당시 고전했던 탑 라이너 ‘버돌이(제이스)’가 상대 ‘용후니(오른)’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미드라이너 ‘깐숙(멜)’ 역시 이전 판에서 괴물 같았던 존스미스의 제드를 상대로 완벽한 대처를 선보였다.
사이드 운영으로 활로를 찾지 못한 jJ이야는 결국 무너졌고, 킹깐만은 재경기 끝에 압도적인 격차로 다시 한번 넥서스를 파괴하며 자력 우승을 확정 지었다.
팬들은 이번 결승전을 두고 “단순히 게임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도 이긴 대회”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 사고로 자칫 논란으로 끝날 뻔한 대회를 참가자들의 배려와 실력이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