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하는 ‘2026 LCK 컵’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 도중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직접 작전을 지시하는 ‘코치 보이스’가 도입된다. 그동안 밴픽 종료 후 무대를 떠나야 했던 감독과 코치진이 이제는 경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개입하며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세트당 3회, 45초의 승부수… 경기는 멈추지 않는다
이번 대회 그룹 배틀 기간 시범 적용되는 코치 보이스는 매우 구체적인 규칙 아래 운영된다.
- 사용 횟수: 팀당 매 세트 최대 3회까지 사용 가능하다.
- 소통 시간: 1회 사용 시 45초 동안 선수들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
- 무중단 원칙: 타 스포츠의 ‘작전 타임’과 달리 경기를 중단(Pause)하지 않고 실시간 상황 속에서 진행된다.
- 시야 제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보는 화면과 동일한 ‘팀 POV(시야)’만 제공받으며, 상대 팀의 정보나 옵저버 화면은 볼 수 없다.
# “멘탈 케어의 핵심” vs “집중력 저해 우려”… 엇갈린 반응
지난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사령탑들은 코치 보이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 긍정적 기대: DN 수퍼스의 주영달 감독과 브리온의 박준석 감독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하고 운영 방향을 조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신중한 입장: 반면, 일부 감독들은 “경기에 몰입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실시간 지시가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특히 T1의 ‘오너’ 문현준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경기 중에 목소리가 들리면 혼란스러울 것 같다”는 솔직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관전의 새로운 재미… “코치는 무엇을 말했나”
팬들에게도 코치 보이스는 새로운 볼거리다. 중요한 오브젝트 교전 직전이나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코치가 어떤 주문을 넣었는지가 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축구나 농구의 작전 지시처럼 시청자들이 경기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문가 분석: “코치의 능력이 곧 팀의 무력”
이스포츠 분석가들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선수의 실력을 시험한다면, 코치 보이스는 지도자의 상황 판단력을 시험하는 무대”라며 “실시간 피드백에 능한 팀이 이번 LCK 컵에서 예상 밖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